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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기적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5.12.02 12:12 수정 2025.12.02 12:12

시 (詩) -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십이월의 침묵은 공허하지 않다 창밖을 언 눈으로 오래 바라다보면 허공에서 눈이 내리고 너는 어떤 계절에 살고 있느냐며 겨울이 묻는다 지금은 추울수록 서로 깊이 안아주는 희망을 품을 때라 사람이 스스로 겨울을 이길 수 있다면 그것이 십이월의 기적이고 소대한이 지나면 꽃소식을 들으리라 찬 바람의 입김으로 눈을 녹이고 눈의 온기로도 버들개지 눈을 뜨게 하여 추운 겨울에 핀 인내의 꽃은 더운 삼복에 피운 바늘 햇살보다 강하다 숨구멍 없는 얼음장 밑에는 속삭임이 살고 눈길을 걸을 때마다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따뜻해진다 짧은 시 한편으로 동행하며 칼바람 세상을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시인이 동장군 꺾는 기적을 보리라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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