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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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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의 침묵은 공허하지 않다
창밖을 언 눈으로 오래 바라다보면
허공에서 눈이 내리고
너는 어떤 계절에 살고 있느냐며
겨울이 묻는다
지금은 추울수록 서로 깊이 안아주는
희망을 품을 때라
사람이 스스로 겨울을 이길 수 있다면
그것이 십이월의 기적이고
소대한이 지나면 꽃소식을 들으리라
찬 바람의 입김으로 눈을 녹이고
눈의 온기로도 버들개지 눈을 뜨게 하여
추운 겨울에 핀 인내의 꽃은
더운 삼복에 피운 바늘 햇살보다 강하다
숨구멍 없는 얼음장 밑에는 속삭임이 살고
눈길을 걸을 때마다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따뜻해진다
짧은 시 한편으로 동행하며
칼바람 세상을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시인이 동장군 꺾는 기적을 보리라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