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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털 휘날리며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5.11.21 16:37 수정 2025.11.21 04:37

시 (詩) - 김병중

ⓒ 문경시민신문
고양이가 쥐를 잡고 소가 풀 뜯는 건 너무도 당연한데 요즘은 배급시대라 고양이도 소도 게으름에 익숙하다 고양이는 품에 안기고 소는 가슴 내주며 젖이나 빨아라 한다 스스로 먹이를 구한다는 건 얼마나 순수한 풍경인가 빌어먹는 여의 섬마을에는 개가 검을 든 무사에게 달려들어 무사가 검 버리고 도망치는 비겁한 시대 미친개를 욕하면 비판 금지법으로 처벌한다는 협박으로 만인들만 죽어라 개고생이네 사람은 머리털 휘날리며 일하지만 넥타이 조른 4년 짜리 목숨의 개는 금이빨 박고 앉아 하품하다 심심하면 밥 대신 법을 만든다며 손님도 없는 개소리괴소리 난장이 선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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