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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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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천국의 나그네 길
떠났다가 돌아갈 집이 있다면
기행문이 있는 여행이고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면
기다림 없는 마지막 소풍이다
그대와 함께한 삶의 여행은 쌍그네 타기
한 사람은 앉고
한 사람은 마주 보고 일어서서 타는
단진자같은 사랑이더라
바람이 시원했다면
속도는 두려웠고
높이의 변화는 적잖은 설렘이었지
노을지는 저녁 놀이터에서
목맨 빈 그네를 바라보며
혼자 정중동의 미학을 즐기는
나는 빈 그네
시간의 쇠사슬에 묶인 그네가 멎는 날까지
두발의 시계추를 앞뒤로 흔든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