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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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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시월의 찻집에서
이름 모를 차 한잔 마시며
제목 없는 시를 허공에다 쓴다
풀꽃 이름도 모르면서 이쁘다 하고
별 이름도 모르면서 빛난다 하는
난 이름 없이 살다 사라지는
별똥별의 후손
외눈박이 여명이 오기 전에
붉은 꼬릴 사선으로 그으며
지구 어느 골짝에 홀로 떨어져야 한다
외마디 이름 부를 찰라를 사는
별 목숨 하나 반짝 타버리고 나면
청천별곡을 음송하는
서리맞은 흰 들국화 한 떨기가
얼룩 없는 눈물꽃 몇 방울을 맺는다
김병중 시인 약력
1955년 문경 농암(한우물)출생
문창고 1회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스토리텔러
중앙대 예술학석사,
문예교양지 『연인』 편집위원
시 집 『청담동시인의 외눈박이 사랑』외 13권
산문집 『별주부전』 『누드공항』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장편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역사논문집 『윤하정 바로보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