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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 노루목고개 ‘경찰전공비’ 명칭 변경 건의서 제출!

문경시민신문 기자 입력 2021.03.06 14:08 수정 2021.03.06 02:08

4일 문경시와 문경경찰서에 제출

ⓒ 문경시민신문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은 4일 문경시 산북면 금천로 1164(내화리 산 127-4)에 있는 ‘노루목고개 경찰전공비(警察戰功碑)’의 명칭 변경 건의서를 문경시와 문경경찰서에 제출했다. 현재 노루목고개 경찰전공비는 지난 1980년 12월 20일 이전 준공한 것으로, 처음에는 지난 1954년 12월 25일 현재 위치에서 동로방면 2~300m지점에 문경군민 이름으로 ‘경찰순직비(警察殉職碑)’라고 세워져 있었다. 이 비석은 지난 1949년 9월 16일 동로지서가 공비의 습격으로 전멸 상태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29명이 긴급 출동하다가 문경경찰서 이무옥(李茂鋈) 서장과 11명의 경찰관, 민재홍(閔在洪) 동로면장과 민간인 2명 등 15명이 순직한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었다. 처음 비석을 세운 후 지난 1977년 1차례 정비를 한 후, 지난 80년에 이전 준공했고, 지난 1992년 해당 부지를 문경시가 매입했으며, 지난 2011년 국가보훈처 현충시설 지정, 지난 2016년 추념벽 신축, 제단과 분향대 이전 정비, 토목공사, 조경공사를 실시해 현재 이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당초 ‘경찰순직비(警察殉職碑)’는 땅에 묻었고, 지금의 ‘경찰전공비(警察戰功碑)’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채희영 전 도의원은 “이 사건은 우리나라 광복 후 좌우 대립에 의한 충돌을 보여주는 극명한 증거로서 아주 불행하고도 슬픈 일이긴 하지만, 사건 전 과정을 살펴보면 출동했던 경찰과 민간인들은 공비들의 매복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고, 응전할 사이도 없이 무방비로 기습을 받은 상황이었다”며, “지금이라도 이 비(碑)의 명칭을 ‘경찰순직비(警察殉職碑)’라는 원래대로 환원하여야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는 문경시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한근 원장은 “문경문화원의 역할을 믿고, 역사를 미화하거나 곡해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제보를 주신 채희영 전 도의원께 감사드린다”며, “명칭 변경 건의안을 우리 문화원 총회 안건으로 부의했더니 200여 명의 문화가족들이 모두 찬성했고, 이에 따라 건의서를 문경시와 문경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문경문화원은 건의서를 채택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이사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26일 정기총회 안건으로 부의해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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