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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태 시인 |
| ⓒ 문경시민신문 | |
詩 김석태
김태백이가 술을 마셨다
열대야가 연인처럼 끌어안는 한여름 밤
들마루 시원한 공기가 좋아
모기들과 혼숙을 한다
싫어해도 앵앵 달라붙는 애인들
열대야 보다 무서워
목침을 안고 마누라 방으로 가려는데,
아, 달이 두 개다
세상에 달이 두 개다
한 개는 보름달이요
또 한 개는 가로등
가로등 불빛 아래의 옛 추억이 새로워
힐끗 가로등을 바라본다
이건 아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왜, 가로등을 매일 켜야 하나
이건 아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추억 따윈 맞질 않다
보름달 뜨는 날엔
가로등도, 추억도 필요 없다
블랙아웃이 걱정되는 여름날, 절전 차원이 아니다
정말 없어져야 한다
그 이유는
홀로 계시는 어머니 눈빛 같은 보름달빛이
좋
아
라
마누라 목소리 같이
달빛 머금은
개울물 같은 바람이
좋
아
라